
82년생 김지영 (2019)은 조남주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단지 한 여성의 이야기를 넘어 수많은 여성들의 삶을 대변합니다. 30대 한국 여성의 지극히 평범한 인생 여정을 따라가며, 영화는 조용한 좌절과 보이지 않는 희생, 그리고 구조적 불평등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이 이야기는 비극이 아니라, 반복되는 현실입니다.보통 여성, 그러나 비범한 거울김지영은 특별한 인물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딸, 아내, 엄마로 살아가는 흔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 평범함이야말로 이 이야기의 힘입니다. 학창 시절 교실에서의 침묵, 직장에서의 무시, 결혼 후에는 육아에 갇힌 존재. 김지영의 인생은 작지만 뼈아픈 순간들로 가득합니다. 그녀는 단순한 인물이 아닌, 수많은 ‘김지영’들의 거울입니다.일상화된 차별..

내부자들 (2015)은 단순한 정치 스릴러가 아닙니다.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정면으로 해부하는 날카로운 고발극입니다. 현실적이고 거침없는 캐릭터들과 복잡한 서사를 통해, 내부자들은 정치, 재벌, 언론 간의 은밀한 공모 구조를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가 보여주는 권력의 실체와 그 배후를 살펴봅니다.공식이 아닌 비공식에서 거래되는 권력내부자들이 전하는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진짜 권력은 국회나 공식 석상에서 행사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권력은 뒷방 회의, 고급 요정, 술자리에서 거래되고 조율됩니다. 영화 속 정치인들은 단순한 꼭두각시에 불과하며, 실제로 판을 짜는 건 언론과 대기업의 권력자들입니다. 이 현실적인 묘사..